건강을 읽다

 

You Only Live Once ("인생은 오직 한번뿐")

 

 

 YOLO란 무엇인가요?

 

 

 


문장 자체는 오래전부터 있어왔으나 이의 줄임말인 YOLO는 2011년 Drake의 <The Motto>라는 곡에서 훅으로 나와 전 세계적으로 유명해지게 되었습니다.

 

"한 번 사는 인생인데"나 "인생은 한 번뿐이다"라는, 마치 카르페 디엠과 같은 의미로 받아들여질 수 있지만 실상은 영미권에서 "인생은 한 번뿐이니 뭐든지 내가 원하는 대로 하겠다"는 문맥을 지녔으며, 각종 위험하고 무모한 행위, 혹은 그러한 객기나 허세를 부리기 전에 외치는 감탄사처럼 사용됩니다.

 

이윽고 청년들이 이러한 마음가짐으로 인생을 함부로 다루고, 심지어 사고로 잃는 경우마저 발생하면서 이 표현은 더욱 유명해졌습니다.

 

몇몇 나라에서 YOLO는 위험한 행동을 합리화하는 용어로 쓰이기도 하는데, "나는 여기서 뛰어 내리겠다. 왜냐고? YOLO니까!"처럼 철없는 행동을 포장하는 용도로 쓰이기도 합니다.

 

 

한국에서의 YOLO

 


2017년 들어 중고등학생부터 대학생, 주로 20~40대 젊은 층에서, 심지어는 언론에서조차 원래 의미에서 변질되어 쓰이고 있는 말입니다. 카르페 디엠과 극도로 유사한 의미를 갖습니다.

 

욜로로 음차되면서 각종 마케팅, 미디어 등에서 널리 쓰이기 시작했는데, 그것도 뭔가 있어보이는, 혹은 긍정적 의미로 변질되어 카르페 디엠을 설명하는 데 쓰이던 고상한 예제까지 설명에 동원되어 본래 의미가 아닌 우리식으로 해석한 한국식 외래어 유행어의 전철을 밟고 있습니다.

 

심지어 한국식 YOLO에 대한 전문가들의 분석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사실 YOLO의 본래 의미에 들어맞는 우리말 표현도 있습니다. 바로 "까짓거 한 번 죽지 두 번 죽나?" 혹은 "죽기밖에 더 하겠어?". 뒷일은 생각하지 말고 그냥 실행하라는 의미입니다.

 

 

N포세대, 수저계급론 등으로 비난받는 대한민국의 현 상황에 절묘하게 들어맞으면서 유행되고 있다보니 역설적으로 본래의 의미와 한국에서 쓰이는 의미가 맞닿아 있는 측면도 있습니다.

 

특히나 에코붐 세대와 같이 젊은 세대는 경제적, 시간적 제약 등 여러가지 상황 때문에 연애를 하기가 현실적으로 쉽지 않고, 그러면 결혼을 하기가 어려워지고, 결혼을 한다해도 돈 때문에 출산도 맘놓고 하기 힘든 경우가 많습니다.

 

게다가 바늘구멍 통과하듯 어찌어찌 취업한다해도 오를대로 오른 집값 때문에 내집마련을 하려면 빚을 내야하고, 이 정도까지 시간이 지나면 자식 뒷바라지 하느라 고생하신 부모님의 노후도 책임져야하는 이중, 삼중고에 시달리는 경우도 다반사.

 

 

이런 상황에서, "인생은 한 번 뿐이다.", "뒷일은 생각하지 마라." 라는 직관적 의미가 이 상황을 겪고있는 세대에게 절묘하게 와닿은 것으로 보입니다. 즉 불확실한 미래를 대비하며 전전긍긍하기보단 미래에 대한 대비를 그만두고 현재의 삶에서 최대한 즐거움을 누리겠다고 보면 됩니다.

 

2018년 이후부턴 1980~2000년대 출생자를 파이(P.I.E)세대라 부르기도 하는데, 명품 브랜드, 수입차, 여행 등 여러 소비 부분에서 뚜렷한 비중을 가지기 시작했으며 현 국내 인구의 약 40%를 차지하는지라 향후 소비 시장의 핵심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이들의 특징은 욜로처럼 내집마련이나 저축에 신경쓰기보단 소비에 집중하는 것이라 욜로의 연장이라 볼 수 있습니다.

 

 

YOLO의 한계

 

 


대책없이 YOLO랍시고 막 쓰다간 늘어나는건 빚뿐입니다. 한 번 사는 인생 즐기고 살자는 발상은 좋지만, 사람의 인생을 한 번뿐이라고 정의하는 것은 생물학적으로는 옳을지 모르나 철학적 관점으로는 결코 그렇지 않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미래는 불확실하기에 현재 자신의 상황만으로 미래를 재단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천직이라 믿고 선택한 업종이 막상 생각처럼 내게 잘 맞지 않는 경우도 허다하며, 나이가 드는 도중 다른 취미나 생활 방식에 재미를 붙일 수도 있습니다.

 

20대 때 주식 중개인이던 사람이 50대에는 컴퓨터 엔지니어가 되고 싶을 수도 있는 법 아닌가. 이는 평균 수명의 증가로 인해 가파르게 가속화되는 현상입니다. 100세 시대에 한 사람의 취향이나 관심사, 직무 수행 능력이 젊을 때와 나이가 들었을 때 완전히 같은 게 오히려 더 이상할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한 번 사는 인생 즐기고 살자'는 표어는 퇴색되기 마련입니다. 나이를 먹고서 자동차 수집에 취미를 들일 수도 있고, 골프 클럽을 수십 개씩 사다 모으는 골프 매니아가 될 수도 있을 것인데 거기에 지출되는 비용을 마련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통념과 달리 노후에 안락한 삶을 누리기 위해 필요한 취미생활 비용은 상당하며, 원예나 스포츠, 공예 등을 무일푼으로 할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욜로는 순전히 제1의 인생을 위한 인생 전략이기에 제1의 인생에서 쾌락을 누리는 대가로 제2, 제3, 제4의 인생이 될 수 있는 그 뒤의 인생들에 대해서는 거의 전혀 고려가 없다고 보아도 과언이 아닙니다.

 

 

대비가 되지 않은 노후는 불행할 것이며, 의학의 발달로 인생 전체에서 노후가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히 커진 현대 사회에서는 특히 많을 것을 희생하는 것이 욜로 전략임에는 주의가 필요합니다.

 

물론 대단한 성공 신화를 좇는 대신 현재에 충실한 삶을 즐기면서 소확행을 삶의 원동력으로 삼는 것이 나쁜 것은 아니지만, 시간이 흐르면 이야기가 달라질 것임을 고려하지 않고 평생 소확행을 누리면서 살아간다는 전제를 깔아놓는 것은 어쩌면 오히려 극도로 금욕적인 주장일 수 있습니다.

 

쉽게 말해서, 50년 뒤에도 젊었을 때 하던 욜로 라이프를 유지하려면 다른 노인들보다 훨씬 많이 벌어야 하고 많은 욕망을 참아야 합니다. 오히려 어지간한 정신력의 소유자가 아니고서는 나이가 들어서까지 그렇게 하긴 힘들 것입니다.

 

 

영미권에서의 YOLO

 

 

YOLO는 노머니족 이라 불리우는 기성세대와는 반대된 개념입니다. 사실 YOLO의 속 뜻은 이와는 조금 다릅니다. 영미권과 외국에서는 욜로의 뜻을 내 하고싶은대로 내가 꼴리는데로 하며 살겠다 라며 약간은 객기를 부리는 말로 쓰입니다.

 

가령 높은곳에서 떨어지는 것과 같이 위험한 행위나 목숨을 거는 행동을 하며 "나는 여기서 떨어지겠다" 혹은 "나는 YOLO니까 총을 쏠거야" 라며 욜로라는 말로 포장해 허세를 부리고 있는 모습이 있습니다.

 

간혹 YOLO라는 겉포장으로 허세를 부리다가 크게 다치거나 하는 사람들이 많아져서 사람들은 이들을 조롱하는 의미로 쓰이기도 합니다.

 

 

(출처) https://namu.wiki/w/YOL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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