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음료가 물보다 좋은 점＂

우리 일상에 스포츠음료가 부담없이 자리잡게 된 것은 최근의 일이지만 이젠 어린 아이들도 가판대에서 스포츠음료를 쉽게 구분해낼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과연 스포츠음료는 기존의 착향탄산음료나 과일 쥬스 그리고 생수와 비교해서 차별되는 고유한 기능을 갖는 것인지, 아니면 마케팅 전략에 의해서 탄생한 새로운 일반명사일 뿐인지를 확실하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을것입니다.

운동을 할 때, 광고에서처럼 스포츠음료는 물을 포함한 다른 음료에 비해서 갈증을 쉽게 해소 해주거나 더 오랫동안 지치지 않고 운동을 할 수 있게 해 준다고 믿고 있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요?

운동 중에 수분을 보충해주는 일은 매우 중요합니다. 일상 생활 중에도 물이 없으면 대사작용, 배설작용 등 거의 모든 생리적 작용이 불가능 하겠지만 특히 운동 중에는 땀으로 인한 많은 양의 수분 손실을 제때에 보충해주지 못하면 운동으로 인한 체온의 상승을 적절히 막아줄 수 없게 되어 심각한 생리적 지장을 초래하게 됩니다.

따라서 운동 전, 중, 후에 적절한 수분을 공급하는 것은 운동 선수들의 승패에 영향을 미치는 매우 중요한 일이고, 일반인에게도 안전과 건강을 위한 운동효과를 극대화 시키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사항입니다. 그렇다면 어느 정도의 양을, 어떻게 마셔야 하며, 무엇을 마시는 것이 가장 좋을까요?

운동 중 수분 섭취에 있어서 가장 우선되는 원칙은 땀을 통해서 손실되는 수분의 양만큼 마셔야 하며, 운동 중에도 매 15-20분마다 조금씩 수분을 섭취하라. 입니다.

"물이 하는 생리적 작용" 신체의 주요 구성성분(60% 이상), 체온조절, 노폐물 배설

＂스포츠음료의 성분과 기대효과＂

현재 시판되고 있는 스포츠음료의 성분을 살펴보면 스포츠음료를 통해서 얻고자 하는 목적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스포츠음료의 가장 중요한 성분은 여러 가지로 구성된 당질(탄수화물)인데 대개 6-8% 정도의 농도로 함유되어 있습니다. 이 경우, 3대 영양소 중 지질과 단백질은 일반적인 스포츠음료에 함유되지는 않습니다.

따라서 100ml 당 20-30kcal의 열량을 갖는 스포츠음료의 주된 에너지원은 탄수화물입니다. 이 외에도 나트륨, 칼륨, 마그네슘 등 전해질과 비타민 C 등이 포함되어 있는 것이 있습니다.

이러한 성분을 기존의 탄산음료와 비교하면 콜라의 경우 열량이 40kcal/100ml 로 스포츠음료보다 훨씬 높습니다. 스포츠음료와 비교해서 맛이 매우 달게 느껴지는 이유입니다. 그러나 높은 열량과 맛을 내는 성분 외에 뚜렷한 기타 성분이 없으며, 오렌지 쥬스의 경우에도 콜라와 비슷한 열량을 갖습니다.

그렇다면 스포츠음료가 갖는 부분적 에너지원으로서의 역할과 제한된 열량의 관계는 무슨 이유가 있을까요? 운동 중에 물을 마시면 전혀 수분 보충 없이 뛸 경우보다 더 오래 운동을 계속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탄수화물이 함유된 음료를 마시면 물을 마실 때보다 더 오래 뛸 수 있게 됩니다. 이 사실은 운동 중 수분의 보충이 갖는 중요성과 당질의 보충을 통한 열량의 공급이 갖는 의미를 잘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음료에 포함된 탄수화물의 농도가 너무 높으면 체내에서의 흡수가 지연되어 원하는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게 됩니다. 운동 현장에서 스포츠음료가 물보다 선호되는 이유의 하나인 맛을 위해서 적당한 향과 당질을 가미하게 되는데 일반적으로 당질의 농도가 8%를 넘지 않으면 음료의 장내 흡수속도를 지연시키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스포츠음료는 제품에 따라 구연산, 알기닌, 카르니틴 등 독특한 성분을 첨가하여 다른 제품과이 차별화 및 운동능력의 향상을 도모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아직까지 일반화된 성분은 여러 당질류와 전해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