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을 읽다

예고없이 찾아오는 사고나 수술로 인한 과다 출혈, 백혈병, 혈우병 등의 혈액 관련 병을 앓고 있는 이들에겐 헌혈이 곧 생명 연장의 끈으로 이어지므로 헌혈이든 매혈이든 꾸준히 피를 의료기관에 공급해주는 체계는 현대 의료에서 반드시 필요합니다.

 

 

헌혈 대상


연령

 

만 16세 이상: 2004년생, 생일이 지난 자
만 69세 이하: 1951년 이후 출생자


본래 헌혈정년은 65세가 되는 날까지였으나, 2008년에 혈액관리법이 개정되어 60세 이후 헌혈을 했다면 70세가 되는 날까지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다만 실제 헌혈하러 가면 65세 이상은 연세를 이유로 되돌려 보내기도 합니다.


체중


헌혈 시점에서 체중이 45kg 미만인 여성과 50kg 미만인 남성은 헌혈이 불가능합니다.


기간


법적으로 혈소판이 포함된 헌혈은 연간 최대 24회, 전혈은 최대 5회를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성분헌혈은 2주마다, 전혈은 2개월마다 할 수 있습니다.

 

헌혈 시 주의 사항

 


헌혈시 헌혈쇼크(혈량저하증)를 막기 위한 주의점 몇 가지. 형식의 차이가 있지만, 결국 헌혈한 양만큼 외상으로 피를 흘린 것과 마찬가지니 조심해야 합니다.

 

•몸 상태는 괜찮으세요?

 

 
헌혈하기 전에 자신의 몸 상태가 헌혈을 해도 되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잠은 제대로 잤는지, 격한 운동을 하지 않았는지, 헌혈 주기가 충분히 지났는지(헌혈 1주일 후 발송되는 검사결과지에 다음 헌혈 가능일자가 표기되어 있으니 참고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적어도 4시간 이전에 지방분이 포함된 음식을 먹지 않았는지 등. 혈장의 경우 어느 정도 넘어가 주긴 하지만, 혈소판의 경우 이럴 때 혈소판이 잘 걸러지지 않으며, 심지어 해 놓고서도 기준에 못 미쳐 나중에 혈액팩 자체를 폐기해야 하는 상황도 있으니 십중팔구 묻습니다. 괜히 뭣 모르고 헌혈하면 큰일납니다.

 

•밥 먹고 합시다

 


헌혈하기 전에는 꼭 밥을 먹어야 합니다.

 

우유, 라면, 햄버거, 삼겹살과 같이 지방이 많은 음식은 제외하고 꼭 밥을 먹고 해야 합니다. 굶고 헌혈하면 쇼크가 오기 쉬워 몸에 안 좋습니다.

 

•많이 드시고 마시세요

 


피의 구성 성분 중 대부분은 물(혈장)이므로, 헌혈시 혈액 손실을 상쇄하기 위해 헌혈 전후에 헌혈의 집에서 기본적으로 제공하는 물이나 음료수를 많이 마셔야 합니다.

 

종이컵으로 헌혈 전 2컵, 헌혈 후 2컵 정도. 물도 좋지만 그보다도 맛이나 흡수가 빠른 이온음료도 좋고 주스나 탄산음료도 좋습니다.

 

 

이 또한 체액으로 환원될 수 있고 당분 섭취도 겸하며 탄산 덕분에 기분도 한결 나아집니다. 또한 헌혈 이후 배가 고프지 않더라도 식사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눈치 보인다고 음료수도 1캔만 마시고, 초코파이도 1개만 먹지 말고 당당하게 더 많이 먹으세요.

 

어차피 헌혈의 집에서도 헌혈자에게 물과 음료수를 많이 먹으라고 권장합니다. 괜히 헌혈의 집에 음료수를 산더미처럼 쌓아놓는게 아니에요

 

•쉬었다가 가세요

 


헌혈 전후의 활동에 주의해야 합니다.

 

헌혈로 자신의 피를 뺀 뒤에는 빈혈 증세가 있을 수 있습니다. 헌혈의 집이 붐빈다 하더라도 최소 10분 정도는 앉아 있는 게 좋습니다. 헌혈하고 하하 웃으면서 "안녕히 계세요." 하고서 나갔다가 20분 후 어지럼증으로 지하철에서 기절해 구급차를 탄 사람도 있습니다.

 

못해도 5분 정도는 몸 상태를 지켜보고, 헌혈 후에는 당분간 활동에 주의하는 편이 좋습니다. 직접적인 사인은 아니지만, 2004년 헌혈 후 빈혈로 쓰러지는 도중 머리를 부딪힌 20대 대학생이 사망한 사건도 있습니다.

 

2011년에도 충북대 헌혈의 집에서 헌혈을 하고 나가던 20대 남성이 의식을 잃고 쓰러져 사망하였습니다. 절대 민폐가 아니므로 눈치보지 말고 푹 쉬도록 합니다.

 

 

물론 밖에 대기중인 사람이 많아 10분간 쉬라고 해도 눈치가 보일수도 있고, 소파가 있는 곳도 꽉찼다면 자연스레 자리를 뜨고 싶지만, 헌혈전 대기자가 헌혈후 휴식자에게 자리를 양보하는 것이 매너입니다.

 

부지가 넉넉한 일부 헌혈의 집에서는 눈치보지 말고 편히 쉬라고 헌혈자 전용 자리를 따로 마련하기도 합니다.

 

특히 혈소판 헌혈의 경우 응고억제제가 아직 몸에 남아있는 상태라서 충분히 쉬지않고 별 생각없이 밖에 나섰다가 팔에 힘이 들어가 주사바늘 상처 부위가 터질 경우 헌혈한 팔이 피로 흥건해질 수 있습니다.

 

•헌혈 후에는 그냥 푹 쉬세요

 


헌혈 전후로 술이나 담배, 사우나, 노가다 등을 하는 것 역시 아주 위험합니다. 최소한 헌혈 1시간 전, 헌혈 후 8시간은 이것들을 멀리 하는게 좋습니다. 특히 헌혈한 쪽 팔은 그날 당일만큼은 물건을 들고 다니면 안됩니다.

 

채혈 후 적혈구 부족으로 인한 산소 공급 능력 저하나 체온 상승으로 인한 과부하로 기절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이런 이유로 헌혈 후 1~2시간 이내의 운전도 웬만하면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그래도 부득이하게 운전을 해야 할 경우 저속으로 갓길에 가깝게 달리는 게 좋고, 에어컨을 틀어놓고 달리는 것도 좋지만 차내 이산화탄소 농도 상승 때문에 주기적으로 환기를 시켜주어야 합니다.

 

더불어 헌혈 당일은 절대로 밤샘을 하지 말아야 합니다. 헌혈한 당일 밤새면 다음날 자신도 모르게 쓰러질 수 있습니다. 더 운이 나쁘면 영원히 갈 수도...

 

•어지럼증에 주의하세요

 


헌혈 후 어지럼, 메스꺼움, 식은땀, 피부의 창백함, 손발이 무거워지는 무력감 등의 이상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는 일시적 저혈압이나 심박 저하 등으로 인한 뇌혈류 감소에 의한 것입니다.

 

이 증상은 헌혈 경력에 관계없이 헌혈 후 1~2시간 동안 반복적으로 나타날 수 있으며, 최악의 경우 허혈성 심신 상실에 의한 치명적 2차 손상으로 이어집니다.

 

성분헌혈을 했다면 헌혈시에 주입되는 항응고제가 체내의 칼슘 성분을 흡수해 말초신경계에 이상이 오는 경우도 있으니 우유를 마시거나 칼슘보충제를 섭취해주면 좋습니다.

 

어지럼증이 오면 즉시 드러누워 다리를 높이거나, 바닥에 주저앉아 호전될 때까지 무릎사이로 머리를 낮추어야 합니다. 이후 동료나 행인 등의 도움을 얻을 수 없다면, 좀 전에 받은 헌혈증서 또는 114를 참고하여 헌혈의 집에 도움을 청합니다(긴급 시 119).

 

이 때, 신체의 회복 여부에 관계없이 부축을 받으며 이동하고, 눕거나 기대어 앉아 쉴 수 있는 장소에서 수분과 영양을 섭취하며, 완전 회복이 확실시 될 때까지 휴식합니다.

 

소파 형태가 아닌 의자는, 의식을 잃으면 의자째 뒤로 넘어지거나 굴러 떨어질 수 있으므로 피하도록 합니다. 도움을 쉽게 구할 수 없다면, 체온 유지에 주의하며 안정 자세로 대기합니다. 도움 요청도 휴식도 불가능한 상황이라 판단되면 네 발로 쉴 수 있는 곳까지 기어서라도 가야 합니다.

 

•헌혈 바늘은 아픕니다

 


헌혈 시 쓰이는 주사기 바늘의 굵기는 16~18G(게이지)입니다. 병원 가서 항생제 맞을 때 쓰는 주사기 바늘의 굵기는 21~25G로 그렇게 굵지 않아서 별로 안 아픈 반면 헌혈시 쓰이는 주사기의 바늘은 굵기 때문에 좀 아픕니다.

 

이거 때문에 헌혈을 기피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헌혈 바늘이 굵은 이유는 적혈구가 파괴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함입니다.

 

주사를 맞을 때 발생하는 통증은 바늘 자체보다는 주입되는 약물의 압력에 의한 경우가 많습니다. 주입할 약물이 없는 헌혈은 바늘의 굵기에 비하면 그리 아픈 편은 아니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꽂아주는 담당자의 능력에 따라 아픔을 전혀 못 느낄 정도로 능숙하게 처리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찔릴 때 따끔하다는 말과 함께 심호흡을 크게 하라고 해놓고서 기습적(?)으로 바늘을 찔러넣는 경우도 있는데 의외로 이러면 덜 아픕니다.

 

 

이외에도 주사바늘은 잘 꽂았는데 혈관이 수축돼서 조이는 경우에는 살짝 멍든 부위를 문지르는 것만큼 아픕니다.

 

가장 최악은 혈관을 못 찾아서 바늘을 꽂아놓고 안에서 헤집는 경우인데 바늘을 꽂았음에도 불구하고 피가 안 나오는 경우로 이럴 경우 안에서 바늘 위치를 재조정 한답시고 뒤로 뺐다 앞으로 넣었다 옆으로 돌렸다 왔다갔다 아주 그냥 몸 안에서 실시간으로 바늘을 돌려가며 피가 나올 때까지 재조정을 하는데 매우 심각하게 아픕니다.

 

 

보통 한 번에 혈관을 찾을 경우 이럴 일은 별로 없지만 혈관을 잡는데 간호사들이 의아한 표정을 짓거나 반대쪽 팔도 보자고 하거나 팔 위쪽을 노란색 고무밴드로 묶거나 그걸로도 모자라 주먹을 쥐었다폈다 반복해보라는 등의 말을 한 뒤 아이오딘 용액을 듬뿍 바르고 바늘을 꽂았을시 상당히 높은 확률로 이런 상황을 겪게 됩니다.

 

물론 이런 고통을 겪었음에도 주기적으로 헌혈을 하는 사람도 있긴 하지만 꽤 많은 사람들은 첫 헌혈 경험에서 이런 영 좋지 못한 경험을 하게되면 헌혈을 기피하게 만들 정도로 고통이 심합니다.

 

•해외 방문자는 귀국 후 최소 1달이 지난 뒤에 하세요

 


해외를 방문했을 경우 질병, 특히 말라리아가 잠복했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해외 여행을 생각하고 있는 경우 헌혈은 귀국 후 1달이 지난 뒤에야 할 수 있습니다.

 

진짜 사나이 수방사 편에서 서경석이 헌혈하려고 했다가 퇴짜를 받은 이유가 바로 이것입니다. 그는 헌혈 1주일 전에 촬영차 터키를 방문하였기 때문. 여기에 더해 제한 지역인 국가에 살았으면 3년, 여행을 갔으면 1년 동안 할 수 없습니다.

 

•헌혈 시행 하루 전날, 가급적 기름진 음식섭취를 피하세요

 


헌혈 시행 하루 전날, 가급적 라면, 과자 등 기름진 음식 섭취를 피하도록 합니다. 기름기 있는 혈액이 뽑아져나와 애써 시행한 혈액이 폐기될 수 있습니다.

 

■헌혈 과정


1. 전자문진을 실시한 후 혈압과 맥박을 측정한 뒤, 번호표를 뽑고 대기합니다. 전자문진은 센터 내에 비치된 PC와 테블릿으로도 할 수 있습니다.


2. 물 두 컵 이상을 마십니다. 물을 마셔야지만 헌혈이 가능하고 혹시 모를 탈수를 예방합니다.


3. 문진실에서 문진을 받습니다. 이때 간호사에게 여러가지 문답을 받는 동시에 혈액형을 측정합니다.


4. 잠시 대기합니다.


5. 다섯째부터는 간호사의 지시에 따릅니다.

 

▼헌혈

 

(출처) namu.wik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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