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을 읽다

중성화 수술은 반려동물을 거세하는 수술로, 주로 개나 고양이를 반려동물로 키울 때 거론되는 문제입니다.

중성화라고 좋은 말로 표현하지만, 중성이 되는 수술이 아닙니다. 거세 수술이라는 표현이 있지만 단어가 가지는 의미가 부정적인 느낌을 줘서 중성화 수술이라고 하는거지 다 까놓고 말하면 그냥 거세입니다.

 

 

중성화 수술을 하는이유

 

 

수컷의 경우


■성적 욕구와 충동

 


수술을 언제 하느냐에 따라 욕구와 충동이 달라집니다.

 

성장이 되면 될수록 리비도에 의한 행위가 증가합니다. 물론 아주 어린 나이에 수술을 해주더라도 우월행위에 의해 보이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한 개체와 안 한 개체의 차이는 굉장히 큽니다.

 

수컷의 행동

 

 

1. 성 성숙이 오기 전(약 6개월 전) 수술을 해두면 영역 표시, 흔히 마킹하는 습성을 줄이거나 예방합니다.

 

집의 모서리, 가구의 모서리, 구석에 싸는 수컷의 오줌 냄새는 입구에 들어가는 순간 '개를 키우는구나' 하는 짐작을 하게 해줍니다. 집에서의 마킹을 교육으로 막았더라도 외출 시에 곳곳에 하는 마킹은 애완견을 키우지 않는 사람에게는 불쾌감을 주기도 하고, 냄새 역시 고약합니다.


2. 하울링: 늑대처럼 울부짖는 것을 말하는데 역시 수컷의 행동과 관련있습니다.


3. 공격성: 100% 사라진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보호자와의 관계, 생활 환경과도 밀접한 연관이 있기 때문에, 하지만 대부분 공격성이 약화됩니다.


4. 유기견 발생율: 중성화 수술을 한다고 가출하지 않는다는 말은 아닙니다.

 

개의 특성상 영역 표시의 욕구가 강하고, 먼 곳까지 이동이 가능한 동물이라, 이곳저곳 영역표시하고 다른 개들의 소리, 움직임에 반응해서 이동하다 보면 집을 못 찾습니다. 하지만 번식욕에 의한 가출은 막을 수 있습니다.

 

외견상 이유

 

 

수술 시기가 늦으면 늦을수록 성기의 크기가 커지며, 완전히 성성숙이 끝나면 축 처칠 정도로 늘어집니다.

 

간혹 발기 행동을 보이면 징그럽다고 말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반대로 말하자면 수술시기가 빠를수록 성기의 크기는 작습니다.

 

수의학적 측면

 

 

1. 나이가 들어 나타나는 전립선비대증은 중성화수술로 일반적으로 해결됩니다. 중성화수술을 하면 전립선 종양, 농양 발생 비율이 줄어듭니다.


2. 중성화수술이 고환을 없애는 수술이니 고환 질환이 사라집니다. 특히 잠복고환의 경우, 종양 발생률이 높아집니다.


3. 포피염 발생이 줄어듭니다.


4. 방광암 예방에도 도움이 됩니다.

 

 

암컷의 경우

 


암컷은 일반적으로 보호자의 이유는 잦은 발정, 생리, 원치않는 임신 때문이고, 수의학적이유는 자궁질환, 난소질환, 유선종양 때문입니다. 흔히들 사람의 경우를 보고 폐경을 생각하지만, 개, 고양이들은 이론상 폐경이 없습니다.

 

암컷은 수컷에 비해 외부 영역획득의 욕구가 떨어지는 편이지만, 발정기에는 생물의 근본적 욕구인 자손번식의 욕구때문에 집을 나가는 경우가 흔합니다. 중성화수술을 하면 적어도 번식욕에 의한 가출은 막을 수 있습니다.

 

수의학적으로 개들은 특징적 발정상태를 보입니다. 임신이 아니라도 프로게스테론이 높아지기 때문에, 임신과 유사한 상태의 자궁상태로 변화됩니다. 이때 감염에 굉장히 취약해지는데, 자궁감염으로인한 자궁염, 자궁축농증 등이 압도적으로 자주 발생합니다.

 

역시 마찬가지로 사람과 동일하게 나이가 들수록 자궁종양, 난소종양, 난소낭종, 자궁낭종, 자궁수종 등 자궁 질환이 생깁니다. 이걸 예방하는게 난소와 자궁을 제거해주는것입니다.

 

중성화 수술의 영향인지 가끔 중성화 된 암컷이 수컷처럼 다른 개한테 허리를 흔들며 올라타려 애쓰는 광경을 보일때도 있습니다.

 

 

중성화는 반려동물의 수명을 연장시키는가?

 


2013년 4월 미국 공공과학 도서관 학술지 '플로스 원'에 중성화 수술을 한 개의 수명이 중성화 수술을 하지 않은 개에 비해 1.5년 길다는 연구 결과가 실렸습니다. 이 연구 결과는 현재 중성화 수술을 권하는 사람들이 꼽는 가장 큰 장점입니다. 하지만 이 연구에 대한 반론도 존재합니다.

 

한편 위 연구와는 정반대로 중성화 수술을 하지 않은 개가 더 오래산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미국보다 유럽 대륙의 개들이 평균 수명이 1년 가량 더 긴 것으로 나타났는데, 그 주요한 원인 중 하나가 유럽 대륙의 개들은 대체로 중성화 수술을 받지 않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요인은 주인의 관심과 케어 능력의 정도, 그리고 경제력의 차이입니다. 반려견의 수명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이 바로 견주의 경제력입니다. 반려견의 병원비는 사람의 병원비보다 훨씬 비쌉니다.

 

 

반려견은 생각보다 질병에 취약하며 사는 동안 크고 작은 질병에 시달립니다. 견주의 경제력이 높을수록 반려견이 질병에 걸렸을 때 더욱 적극적이고 좋은 치료를 받도록 할 가능성이 높으며, 비싼 영양제를 먹이는 등 질병의 예방적 조치에도 더욱 적극적일 것입니다.

 

개가 늙어서 중병에 걸렸을 때 견주의 경제력은 해당 반려견의 수명에 더욱 직접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이처럼 반려견의 수명에 견주의 경제력은 가장 중요한 변수 중 하나입니다.

 

애초에 중성화 수술을 시킨 견주는 청결하고 잘 관리된 상태로 개를 기를 가능성이 높으며, 반대로 개를 잘 관리하지 않거나 실외에서 키우는 경우 중성화 수술 비율이 떨어지기 때문에 이런 환경과 위생적인 차이 때문에 수명에서 차이가 생길 가능성이 높습니다.

 

 

도의적 비판을 받을 일인가?

 


비판을 받을만한 일은 아니나 중성화 수술이 가족이다 반려다 운운하면서 중성화는 꼭 시켜야 한다 또는 언제는 가족이라면서 자식이 사춘기가 오면 거세를 하느냐 등 여러가지와 얽히고 얽혀서 의도치않게 비판을 받는듯 합니다.

 

중성화수술이 애완동물에게 좋은것이라는 논리가 아닌 인간중심적인 사고로 생각할 경우 애초에 도의적인 비판을 받을만한 일이 아니라고 보는 경우도 있습니다.

 

예를들어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에 막연하게 약육강식 논리를 들이대는 사회 다윈주의는 어설픈 유추에 불과하지만, 사람과 동물 사이의 관계에서 약육강식이란 비판의 대상이 아니라 자연적인 섭리이며 도의를 운운할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니다.

 

실제 인간을 포함한 많은 생물들은 살아가는 과정에서 피치 못하게 다른 생물들을 침해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수술 후 성격 변화 트라우마

 


중성화 수술을 받고 나서 호르몬 변화로 인해 성격이 변하기도 합니다.

 

호르몬 변화와 별도로 예민한 몇몇 견종의 경우 수술 트라우마로 인해 매우 거친 성격의 개로 갑자기 성격이 변한다고 합니다.

 

사람이야 수술이 병을 치료하기 위한 것임을 알고 수술을 받지만 강아지의 경우 영문도 모르는 채 수술을 받게 되는데 그 과정에서 강아지들은 매우 공포에 떨게 되며 이후에도 완전히 회복될 때까지 고통스러운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때문에 수술을 한번 받고 난 개들은 수술 후에 대부분 성격이 변하게 됩니다.

 

특히 예민한 견종은 거의 100% 성격이 변하게 되는데 주인에 대한 신뢰가 떨어지고 경계가 매우 심해집니다.

 

 

외국에서 보는 중성화 수술

 


해외에서는 중성화 수술에 대한 태도 및 실태가 지역에 따라 차이가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미국, 영국에서는 중성화 수술이 활성화되어 있고, 유럽 대륙는 상당히 비판적인 시각이 많으며, 북부, 중부 유럽에서는 중성화 수술이 불법화된 나라가 많습니다. 영국과 미국에서도 중성화 수술을 반대하는 목소리도 높습니다.

 

미국에서는 반려동물 중성화 수술이 매우 활성화되어 있으며, 중성화 수술을 시키면 반려동물 보유세가 거의 80%나 삭감되기 때문입니다.

 

 

중성화 수술을 시키면 세금에 대한 부담이 거의 없이 양육할 수 있으며, 미국 정부에서 이렇게 중성화 수술을 받은 동물에게 대폭적인 세제 혜택을 주는 것은 명백하게 애완동물의 숫자를 줄이기 위해서였습니다. 과거 미국은 유기견 문제가 심각했습니다.

 

19세기말 미국은 유기견 문제가 너무 심각해서 유기견이나 애완견이 야기하는 막대한 민폐 때문에 미국에서는 개를 키우지 않는 사람들의 불만이 상당했고 개를 혐오하는 인식이 팽배해졌습니다.

 

 

뉴욕 타임즈 등 언론에서는 개라는 짐승은 야생에서 혼자 생존할 수도 없고 오로지 인간에게 빌붙어서 생존하는 기생충 같은 존재라고 원색적으로 표현하며 무책임하게 개를 키우다 버리는 사람들과 함께 비난했습니다.

 

 

결국 19세기말 미국에서는 유기견들을 잡아다가 산채로 강물에 빠뜨려 죽이는 방법을 시행했었습니다. 미국에서는 지금도 유기견을 방지하고 애완동물 개체수를 억제하기 위한 정책을 강력하게 실시하고 있습니다.

 

동물을 유기하다가 발각되면 엄청나게 높은 벌금을 내며 또 애완견의 배변을 치우지 않는 무책임한 견주들에게 수백만원의 벌금을 물리고 있으며, 개가 문제를 야기하면 즉각 사살하는 등 개를 전담하는 경찰까지 두면서 엄격하게 애완견 통제 정책을 펼치고 있습니다.

 

하지만 동물 유기를 발각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고, 중성화 수술을 적극적으로 권장하여 애완동물의 개체수를 최대한 억제하는 정책을 펼치고 있습니다. 여기에 중성화 수술이 주요 수입원인 수의사들까지 가세해 미국에서는 중성화 수술이 매우 성행하고 있습니다

 

 

(출처) namu.wik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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