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을 읽다

졸음운전의 위험성

 


자동차는 눈 깜빡할 시간에 긴 거리를 이동할 수 있으며, 아무리 가벼워도 1톤이 넘는 무게를 자랑하는 흉기입니다. 시속 100km로 주행하는 차에서 운전자가 3초만 졸면 83m를 이동해 버립니다.

 

그 사이에 차는 사실상 제어가 전혀 이뤄지지 않는 상태로 움직이게 되며, 완전히 눈을 감아버리는 상태가 아니더라도 졸음이 머리를 지배하게 되면 음주 상태 이상으로 정상적인 판단을 할 수 없게 됩니다.

 

더군다나 졸음운전은 도로 상태가 좋고 속도가 빠르며 운전 시간은 긴 고속도로에서 더욱 하기 쉽습니다. 대형사고로 이어지기 딱 좋은 요인들만 모아 놓은 셈입니다.

 

졸음운전의 판단력 저하 정도는 면허 취소 수준을 가볍게 뛰어 넘는 음주 상태와 같다는 연구 결과도 있으며, 사고의 원인 가운데 약 20% 내외를 차지할 정도로 음주운전과 함께 도로의 흉기를 양산하는 원인이 됩니다.

 

 

어찌보면 졸음운전은 음주운전보다 훨씬 위험한데, 음주운전은 법적인 처벌 규정이 있으며 위험성 역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따라서 많은 운전자들이 술을 마시면 차를 몰면 안된다는 것을 상식적으로 알고 있으며, 대리운전 등 본인이 어느 정도 이를 방비하는 것 또한 가능합니다.

 

술을 마시지 않으면 음주운전도 없기에 그런 운전자는 애초에 음주운전을 절대 일으키지 않습니다. 하지만 세상에 잠을 자지 않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럼에도 졸음운전은 법적 규정도 없으며 위험성에 대한 홍보 역시 한국도로공사를 빼면 그리 적극적으로 하지 않습니다.

 

 

특히 일반인들은 졸음운전을 일으킬 정도로 피곤한 상태에서 운전할 일이 드물지만, 문제는 운전이 곧 업무인 트럭 운전수나 버스기사들입니다. 이런 직종의 사람들은 업무 상 과로로 인해 피로가 누적되어 졸음운전을 일으킬 수가 있습니다.

 

명백한 불법인 음주운전과 달리 일하다가 쌓인 피로로 발생하는 것이기 때문에 딱히 처벌할 여지도 없습니다.

 

게다가 이런 운송업종 노동자들이 주로 모는 차량들은 하나같이 몇 톤을 넘어가는 대형 트럭이나 버스들입니다. 즉, 사고가 일어나면 대형사고로 일어나기 쉽습니다.

 

 

졸음운전의 원인

 

• 피로

 

 

 

졸음운전의 가장 주된 원인. 사람은 피로하면 자연의 섭리에 따라서 잠을 통해 피로를 풀고자 하는 반응을 보이게 됩니다.

 

현대인은 생활에 쫓기며 수면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경우도 많고, 주변 환경이 숙면에 적합하지 않은 경우도 많아 만성 피로 증상을 보이는 사람도 많습니다.

 

이처럼 피곤한 상태에서 핸들을 잡으면, 특히 고속도로 주행처럼 장시간 고속 주행을 하게 될 경우 무의식적으로 졸음이 찾아오기 쉽습니다.

 

• 산소 부족

 

 

자동차는 완전한 밀폐 공간은 아니지만 창문을 개방하지 않을 경우 조금씩 산소가 부족해지고 이산화탄소의 비중이 늘어나게 됩니다.

 

공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가 3%를 넘으면 호흡에 이상이 발생하기 시작하고 6%를 넘으면 집중력 저하가 나타나며 10%를 넘으면 의식을 잃을 수 있습니다.

 

이산화탄소 증가는 사람의 호흡도 원인이지만 자동차의 배기가스의 유입도 중요한 원인이 됩니다.

 

이러한 산소 부족 현상은 졸음을 불러오며 집중력을 떨어트립니다. 승객 승,하차를 위해 정류장마다 수시로 문을 열고 닫고 하는 시내버스보다 장거리 시외버스나 고속버스를 탔을 때 더 졸리는 이유가 이것 때문입니다.

 

• 음주/약물

 

 

숙취가 남아 있다면 당연히 졸리게 되며, 감기약이나 알러지약같은 항히스타민제 성분이 들어가는 약을 먹을 경우에도 졸음이 오기 쉬워집니다.

 

그래서 이러한 약에는 복용 후 운전 및 기계 조작을 하지 말라는 안내문이 꼭 들어갑니다. 프로포폴같은 수면유도제는 더 말할 필요도 없어 이 약을 투여하는 수면내시경 검사 당일에는 아예 운전을 하지 말아야 합니다.

 

• 기타 신체적/상황적인 문제

 

 

사람은 주행성 동물이며, 아무리 낮에 휴식을 취했다고 해도 신체 리듬은 밤에는 쉬는 쪽으로 맞춰져 있어 야간 운전 그 자체가 졸음과의 사투가 됩니다,

 

특히 해외여행 또는 출장 후 시차 적응이 되기 전 운전도 이쪽 문제가 됩니다. 분명 한국(혹은 도착 국가)은 낮이지만 몸은 밤으로 인식하여 사실상 야간 운전 아닌 야간 운전이 되는 경우가 그것입니다.

 

그리고 실내 온도가 너무 높으면 근육이 풀리고 집중력이 떨어지며, 여름에 기름값을 아낀다고 에어컨을 너무 아끼거나 반대로 겨울에 춥다고 히터를 너무 틀어대면 졸음이 쉽게 찾아옵니다. 밥을 먹은 뒤에 졸리는 현상은 굳이 핸들을 잡지 않아도 만국 공통의 문제.

 

 

도로 상황도 졸음을 불러오는 원인이 되는데, 오히려 포장이 잘 되어 평탄하고 쭉 뻗은 고속도로가 졸음운전의 원흉입니다.

 

거칠고 굴곡이 심한 지방도로나 수시로 신호 때문에 정차해야 하는 시내의 대로(사거리 혹은 교차로)는 몸에 어느 정도의 긴장을 주어 졸음 문제를 줄여줍니다.

 

크루즈 컨트롤 기능이 탑재된 차량은 가속 페달을 밟지 않아도 설정된 속도로 주행하기 때문에 고속도로 주행시 편의를 위해 이 기능을 사용하는 운전자가 많은데, 이 기능에 지나치게 의존하다가 긴장이 풀려 졸음운전을 하게 되는 일이 종종 있습니다.

 

졸음운전을 막을 수 있는 방법

 


근본적인 해결책은 졸음운전 발생전에 충분한 숙면을 취하는 것입니다.

 

아무리 운전의 베테랑이라더라도 매우 피곤하여 졸음이 지속된다면 다 필요없습니다.

 

영동고속도로 봉평터널 연쇄 추돌사고나 경부고속도로 양재IC 7중 추돌사고에서와 같이 졸음운전 중에는 전방에 커브길이 나타나는지, 앞차가 정체되는지 등의 상황 파악을 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잠을 자지 않고 무작정 버틸 수 있는 방법은 존재하지 않는 이상 졸음운전을 막을 수 있는 가장 근본적인 방법이자 완전한 유일한 방법은 잠을 이기려 하지 않고 몸이 원하는 대로 하는 것, 즉 휴식을 취하는 것 뿐입니다.

 

• 수면/휴식

 

 

졸음운전에 대한 가장 근본적이고 확실한 대책입니다. 잠을 이기려 하지 않고 잠에 순응하는 것은 가장 빠르게, 그리고 가장 확실하게 졸음운전의 여러 원인을 해결해줍니다.

 

심지어 약물이나 알코올에 의한 졸음도 해결해줍니다. 원칙적으로는 돈도 들지 않는 방법입니다. 유일한 문제점은 잠자는 시간만큼 시간을 소모한다는 것입니다. 물론 운전하면서 잠을 잔다면 영원히 움직이지 못하게 되겠지만...

 

졸음운전의 전조인 눈 깜빡임이나 하품이 나기 시작하면 최대한 빨리 차를 안전한 곳으로 옮겨 주차한 뒤 의자를 뒤로 젖히고 눈을 감습니다. 고속도로 등에서 휴게소나 졸음쉼터까지 가는데 멀다면 더더욱 곤란해집니다.

 

30분만 눈을 감고 있어도 피로가 조금은 풀리고 졸음도 사라집니다.

 

이후 약간의 스트레칭을 하고 각성효과가 있는 음료를 마신다면 금상첨화. 고속도로 주행인 경우 2시간 단위로, 시내 및 일반 국도 주행의 경우에도 4시간 단위로 빠짐 없이 휴식/수면을 취하는 것을 매우 권장하고 있습니다.

 

• 대리운전 호출

 

 

도시에서는 휴게소가 제대로 갖추어지지 않으나 대리운전을 부르기 쉬운 장점이 있습니다. 음주운전만 대리운전을 부르는게 아닙니다.

 

• 동승자와의 대화

 

 

차에 동승자가 있을 때 동승자와 대화를 하면서 운전하는 것도 한 가지 방법입니다. 입을 움직이는 동안에는 졸음을 조금은 쫓을 수 있습니다. 대신 대화에 너무 몰입해서 운전을 소홀히 할 수도 있으니, 그러진 말자

 

• 창문 개방

 

 

졸음운전의 원인 가운데 산소 부족 문제를 조금은 해결해줍니다.

 

에어컨이나 히터를 켜고 있을 때에도 정기적으로 창문을 열어 공기를 바꿔주면 기분을 상쾌하게 하는 효과와 함께 산소가 부족하여 몸의 반응이 둔해지는 문제를 줄일 수 있습니다.

 

공기 순환 모드를 외기 흡입으로 하는 것도 방법은 되나, 이 경우 냉난방 효율성이 조금 떨어질 수 있습니다. 그래도 가장 많이 사용하는 방법이기도 합니다.

 

• 카페인 성분 음료 섭취

 

 

 

카페인은 신체에 각성 효과를 불러와 잠을 이기는 데 조금은 도움을 줍니다. 카페인은 커피, 녹차 및 홍차같은 식품, 그리고 카페인을 인공적으로 넣은 핫식스나 박카스같은 에너지 드링크에 들어 습니. 하지만 그렇다고 남용하면 소변 때문에 낭패를 볼수 있으니 주의.


이러한 음료에 들어 있는 카페인 성분은 몸에 흡수되는 데 시간이 걸리는 만큼 졸리기 시작할 때 마시기보다는 졸릴 가능성이 있을 때 미리 마시거나 휴식을 취한 뒤 잠을 깨는 차원에서 마시는 것이 효과가 좋습니다.

 

또한 너무 많이 마시면 위산 분비를 너무 늘려 속쓰림을 불러오는 만큼 적절히 마셔야 합니다. 또한 각성 효과 하나만 믿고 휴식을 하지 않고 카페인 음료만 마셔대는 것은 사고를 부르는 지름길이라는 점을 잊지 머시길 바랍니다.

 

• 적절한 운동

 

 

몸에 적절한 자극을 주는 것은 잠을 쫓는 데 어느 정도 도움이 됩니다.

 

특히 고속도로 주행처럼 오랜 시간을 같은 자세로 별다른 외부 자극 없이 운전을 해야 하는 경우 스트레칭 정도의 운동은 굳어버린 근육을 풀어주고 잠도 쫓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지닙니다.

 

무작정 도로변에서 운동을 하기는 어려운 만큼 고속도로 휴게소나 졸음쉼터에서 잠깐 휴식을 취할 때 수면 또는 음료 섭취와 함께 하면 효과가 큽니다.

 

• 껌 씹기/은단 먹기

 

 

무언가를 먹는 행위는 몸에 자극을 줍니다. 또한 그 먹는 것의 맛이나 냄새가 자극적이라면 더욱 큰 효과를 발휘합니다. 껌을 씹거나 은단을 먹는 것은 그러한 자극을 주는 방법의 하나입니다.

 

음료를 마시는 것도 비슷하지만, 껌이나 은단은 강렬한 향과 맛이 있어 정신 각성 효과가 다른 음식보다는 큽니다.

 

껌 가운데는 블랙껌이라고 하여 매운맛을 강하게 하여 잠을 깨는 효과를 주는 껌도 나와 있습니다. 실제로 차량 운전자는 아니지만, 마찬가지로 졸음운전 시 위험성이 큰 지하철 기관사들에게는 졸음방지용 껌이 지급됩니다.

 

▼졸음운전의 위험성

 

(출처) https://namu.wiki/w/졸음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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