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을 읽다

 

 

 

천연두란 무엇인가요?

 

 

천연두(마마)는 천연두 바이러스또는 작은 마마 바이러스중 하나의 감염으로 발생한 전염병입니다.

천연두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증세가 전신으로 퍼지기 전에 우선 피부와 입, 목의 작은 혈관들에 증상이 집중됩니다.

 

특유의 반구진 발진이 피부에 발생하고, 이 발진은 시간이 지나면서 유체가 채워진 수포로 변합니다. 치사율이 30 ~ 35%에 달하며, 장기 합병증 중 대표적인 것은 소위 곰보라고 하는 특유의 상처로, 생존자의 65 ~ 85%는 곰보가 되었습니다

 

곰보 외에도 각막궤양으로 인한 실명, 관절염 및 골수염으로 인한 사지 변형 등도 2~5% 꼴로 나타나는 합병증이었습니다.

 

 


■인간이 박멸한 유일한 전염병

 

천연두는 기원전 10,000년경부터 인간을 괴롭혀 왔으며, 이집트 파라오 람세스 5세의 미라에서 농포성 발진이 발견된 것이 천연두의 가장 오래된 물적 증거로 생각되고 있습니다. 천연두는 유럽 지역에서만 18세기 이전까지 매년 400,000 명을 죽였으며, 시각장애자 중 3분의 1은 천연두로 인해 시력을 잃은 사람들이었습니다.

 

감염자들 중 20~60%가 사망했고, 아동은 감염될 경우 80% 꼴로 사망했습니다. 천연두는 20세기에도 3억~5억명을 죽였습니다. 1967년, 세계보건기구(WHO)는 그해 한 해 동안 1천 5백만 명이 천연두에 감염되었고 그 중 2백만 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했습니다.

 

19세기~20세기에 걸쳐 백신 접종이 이루어지면서 천연두 감염자는 크게 줄어들어 WHO는 1979년 천연두의 박멸을 선언했으며, 천연두는 2011년 박멸된 우역과 함께 현재까지 인간이 박멸한 유일한 전염병입니다.

 

 

천연두의 증상

 

병원체에 접촉하고 나서 명백한 증상이 처음으로 나타나기까지 잠복기는 12일 정도입니다. 일단 흡입된 바이러스는 구강인두(입과 목구멍) 또는 호흡계 점막을 통해 체내에 침공, 림프절로 옮겨가서 증식을 시작합니다.

 

이 최초 성장기에 바이러스는 세포에서 세포로 옮겨 다니는 것처럼 보이다가, 12일 정도가 지나면 그동안 감염당했던 세포들이 용해를 일으키고 혈류 속에서 바이러스가 대량으로 검출되기 시작합니다.(이를 바이러스혈증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지라, 골수, 림프절에서 두 번째 증식이 일어납니다. 최초 증상 또는 전구 증상은 섭씨 38.3도 이상의 발열, 근육통, 불안감, 두통, 탈진 등으로서 다른 호흡기 질환, 예컨대 독감이나 감기와 유사합니다. 소화관이 감염된 경우가 흔하며 이럴 때는 욕지기와 구토, 요통이 뒤따릅니다.

 

이 시기를 전구증기 또는 발진전기라 하며 보통 2~4일 동안 이 단계가 지속되며, 12~15일째가 되면 가시적인 병변이 최초로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입, 혀, 구개, 목구멍 등의 점막에 작고 붉은 반점이 나타나는데 이를 점막진이라고 합니다.

 

천연두 바이러스는 피부 세포를 우선적으로 공격하며, 이로 인해 특유의 뾰루가 나타나며, 이를 《반》이라 부릅니다. 점막에 점막진이 나타나고 24 ~ 48시간 내에 피부에 발진이 일어나기 시작합니다.

 

보통 이마에 가장 먼저 나타나고, 얼굴 전체, 사지말단, 몸통, 사지의 나머지 부분 순서로 빠르게 퍼집니다. 더 이상 새로운 발진이 일어나지 않기까지 이 과정은 불과 24~36시간 안에 일어납니다.

 

천연두의 종류

 

이 시점에서 천연두 바이러스 감염은 여러 다른 형태로 발전할 수 있으며, 이를 라오 분류법에 의해 보통 유형, 완화 유형, 악성 유형, 출혈 유형의 네 가지 유형의 천연두로 분류합니다.

 

역사적으로 천연두의 치사율은 30% 정도였는데, 특히 치명적인 것은 악성 천연두와 출혈성 천연두입니다.

 

■보통 천연두

 

 

보통 유형의 천연두가 걸리면 발진이 나타나고 이틀째가 되면 《반》이 구진으로 변합니다.

 

그리고 3일정도 지나면 구진이 유백색 유체로 채워지면서 수포가 되며, 이 유체가 24~48시간 안에 불투명해지고 탁해지면서 수포는 농포가 됩니다. 다만 이 소위 농포는 고름이 아니라 조직 잔해로 채워져 있습니다.

 

그리고 6일정도 지나면 모든 피부 발진이 농포로 변합니다. 7일정도 지나면 농포가 무르익어 최대 크기에 도달합니다. 농포는 모양이 둥글고, 가장자리가 날렵하며, 팽행하고, 만지면 단단합니다.

 

농포는 진피에 뿌리를 박고 있기 때문에 피부에 작은 구슬들을 달고 있는 느낌이 난다. 농포에서 유체가 서서히 유출되고, 2주 정도가 지나면 농포들이 파열하고 마르기 시작해 딱지를 형성합니다. 16~20일째가 되면 모든 발진이 딱지가 되고 떨어지기 시작하면서 피부에 탈색된 흉터를 남깁니다.


예방접종을 맞지 않은 사람에게 발생하는 천연두의 90% 이상은 보통 천연두로 분류됩니다.

 

■완화 천연두

 

▲(투과전자현미경 사진) 천연두 비리온(성숙한 바이러스 입자) 여러 개를 보여주고 있다.

비리온 속의 아령 모양 구조가 바이러스의 DNA를 품고 있는 바이러스핵이다.

배율: 370,000배 확대

 

 

완화 유형 천연두는 대부분 예전에 예방접종을 받았던 사람들에게서 나타납니다. 이 유형의 천연두도 전구증상이 나타나지만 보통 유형에 비하면 심하지 않습니다.

 

발진이 나타나는 동안에도 발열이 없으며, 피부 발진의 개수도 적고 보다 빨리 형성되고 뿌리도 깊지 않습니다. 또 보다 흔한 천연두의 일정한 특징이 나타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완화 천연두는 수두와 혼동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완화 천연두는 사람을 잡을 정도로 생명에 치명적인 경우는 매우 드뭅니다.

 

■악성 천연두

 

 

▲천연두는 몸통보다 사지에 발진이 더 많고, 수두는 반대로 사지보다 몸통에 발진이 더 많다.

 

 

악성 천연두의 경우, 보통 천연두였으면 수포가 형성될 때도 발진이 수포가 되지 않고 붉은 반점으로 남아 있습니다. 어째서 일부 사람들에게 악성 천연두가 나타나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악성 천연두는 3~4일간의 극심한 전구증상을 동반하며, 고열이 지속되고 치명적인 독소혈증 증세를 나타내며, 혀와 구개에 발진이 매우 광범하게 나타납니다.

 

피부 발진은 서서히 성숙하여 7~8일 정도가 되면 평평해져서 피부 속에 묻힌 것 같은 꼴이 됩니다. 보통 천연두와 달리 악성 천연두의 수포는 유체가 거의 없고, 만져보면 매우 부드럽습니다. 또 수포에서 출혈이 있을 수 있습니다.

 

역사적으로 악성 천연두는 전체 천연두 감염 사례의 5~10%이며, 그 감염자의 절대다수(72%)는 아동이었습니다. 그리고 악성 천연두에 걸리면 사망에 이를 정도로 치명적입니다.

 

■출혈성 천연두

 

 

출혈성 천연두는 피부, 점막, 소화관에 광범한 내출혈을 동반하는 심각한 천연두 유형입니다. 출혈성 천연두는 전체 천연두 감염 사례의 약 2% 정도였으며, 대부분 성인에게 발병했습니다.

 

출혈성 천연두의 발진은 수포를 형성하지 않고 부드러운 상태로 남아 있으며, 대신 피부 아래로 출혈이 일어나서 마치 새까맣게 탄 것처럼 검은색을 띤니다. 그래서 이 유형의 천연두를 검은마마라고도 합니다.

 

감염 초기, 또는 전격형 출혈성 천연두는, 감염 이틀째 내지 사흘째가 되면 결막하 출혈로 인해 눈의 흰자위가 심홍색이 되면서 출혈이 확인됩니다. 출혈성 천연두는 어스름한 홍반, 점상출혈 및 비장, 신장, 장막, 근육에 출혈을 일으키고, 드물지만 외심막, 간, 고환, 난소, 방광에도 출혈을 일으킵니다.

 

출혈성 천연두에 걸리면 보통 감염 5~7일째 경미해 보이는 피부 발진만을 남기고 갑자기 죽습니다. 걸리면 대개 사망에 이를 정도로 치명적입니다.

 

(출처) https://ko.wikipedia.org/wiki/천연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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