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을 읽다

 

스쿼시는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손쉬운 운동인 동시에, 두뇌 플레이와 빠른 스피드, 여러 가지 기술이 함께 요구되는 복합적인 스포츠다.

 

특히, 인간관계에 지쳐 집단 활동을 꺼리는 이들에게도 혼자서 즐길 수 있는 운동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스쿼시는,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스트레스를 풀 수 있어 현대인들에게 적극 추천하고 싶은 종목 중 하나이기도 하다.

 

 

빠르게 변화하며 세계화되고 있는 스쿼시

 

 

본래 스쿼시는 영국 런던 근교의 한 감옥에서 죄수들이 수형 생활의 무료함을 달래기 위해 야자열매로 교도소 벽을 치면서 시작되었다. 그 후 오늘날과 같은 스포츠의 형태를 갖추게 된 것은 1830년 경에 영국의 해로우 고등학교에서 지금과 비슷한 라켓을 고안해 내면서부터이다.

 

■심플한 경기방식

 

 

스쿼시는 많은 장비가 필요하지 않다. 라켓과 볼만 있으면 특별한 장비 없이도 누구나 즐길 수 있다. 스쿼시는 작은 공을 정면 벽에 때려 상대가 맞출 수 없는 곳으로 보내는 것이 경기의 요령으로 단식경기와 복식경기가 있으며 혼자서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스포츠이다.

 

단식경기의 경우는 2명의 선수가 약 20평의 사면이 벽으로 둘러싸인 코트에서 천정을 제외한 벽과 바닥 다섯 면을 이용하여 경기를 하게 된다. 3세트 2선승제나 5세트 3선승제로 이루어지며, 한 세트는 9점 혹은 15점을 먼저 획득하는 쪽이 승리하게 된다.

 

9점 경기는 서브권자가 랠리에 이겼을 때 포인트를 얻게 되며, 서비스 박스를 바꿔 서브하게 된다. 이러한 득점 방식은 아마추어대회, 선수권대회 등에 주로 적용되며 프로 경기에서는 여자 프로경기에 적용되고 있다.

 

 

■세계최강 영국과 이집트

 

 

스쿼시 종목의 세계적인 강국은 영국과 이집트이며 아시아 지역에서는 말레이시아, 홍콩, 파키스탄 등을 손꼽을 수 있다. 스쿼시의 종주국은 영국이며 종주국에 걸맞게 닉 매튜, 제임스 윌스트롭등 다수의 세계랭킹 1위가 탄생하였으며 현재도 탑 랭킹의 선수들을 꾸준히 배출하고 있다.

 

아시아 지역의 스쿼시 강국인 파키스탄에서도 세계랭킹 1위를 다수 배출하였는데 그 중 스쿼시 역사에 남을 전설적인 선수로 자한기르 칸 前 세계랭킹 1위가 있다.

 

그는 555연승이라는 긴 무패의 대기록을 가지고 있는데, 이것은 수준 높은 프로 스포츠 대회에서는 엄청난 기록이며 어떤 스포츠 종목도 넘지 못한 대기록이다.

 

앞서 언급한 유명선수들을 배출한 강국들이 많지만, 현재 가장 주목받는 국가는 이집트이다. 2019년 12월 기준, 남, 여 세계랭킹 1~4위까지 모두 이집트 선수들이 자리하고 있다.

 

더블 옐로 도트 스쿼시 공

 

프로 랭킹뿐만 아니라 2017년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단체전에서도 우승하였고 프로 랭킹뿐만 아니라 2017년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단체전 및 이번 2019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우승을 거두었다.

 

즉, 이집트의 독보적인 질주라고 볼 수 있는 것이다. 이렇게 이집트가 지금의 독보적인 질주를 할 수 있었던 이유는 유소년 발굴과 육성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집중했기 때문이다. 또한 이집트에서는 피라미드 앞에 스쿼시코트를 설치하여 대회를 유치하는 등 독보적인 질주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렇게 역사적으로는 스쿼시 종주국인 영국의 식민지였던 국가 또는 유럽지역과 가까운 국가들 중심으로 스쿼시가 보급되고 발전되었지만, 현재는 중국과 미국에서도 빠르게 보급되며 선수들이 급격한 성장을 보이고 있다.

 

대한민국 스쿼시의 현주소는 어떨까?

 

 

국내에 스쿼시가 들어온 지 30년이 조금 넘는 시간이 흐른 지금, 대한민국 스쿼시는 아시아에서 중상위권을 유지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전국체육대회 정식종목으로 채택되어 있다.

 

100회 전국체육대회에서는 국내 최초로 4개의 글라스 코트를 설치하여 근사한 경기장에서 멋진 경기를 선보이기도 했다.

 

현재 대한민국 스쿼시는 그 어느 때보다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2002년 아시안게임 여자 개인전 동메달, 2010년과 2014년 아시안게임 여자 단체전 동메달, 아시아선수권대회 여자 단체전 준우승, THAMES IN­TERNATIONAL 2019 우승, Pacific Toyota Cairns Squash International 2019 준우승을 하였으며 대회 때마다 각국 관계자들에게 극찬을 받고 있다.

 

대한민국 주니어

 

대한민국 주니어들의 발전 또한 심상치 않다. 사실 주니어 선수들의 입상은 가뭄에 콩 나듯 드물었다.

 

하지만 2019 아시아주니어선수권대회 여자단체전 동메달, Dunlop SRAFTKL Junior Closed Squash Championship 우승, REDtone 13th KL Junior Open Squash Championships 준우승을 하며 국제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스쿼시 인프라의 발전

 

국제 스쿼시 단식 코트(세계스쿼시연맹 규정)

 

대한민국 스쿼시가 이렇게 발전할 수 있었던 이유는 국내 스쿼시 인프라가 발전하고 확대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이전까지 국제무대에서 대한민국 스쿼시 선수가 활약하지 못했던 결정적 이유는 훈련 시설, 전용 경기장의 부재가 가장 컸다.

 

국가대표전용훈련장의 부재로 사설 코트에서 훈련하였기에 마음 놓고 훈련하지 못하였고 이것은 바로 경쟁력 저하로 이어진 것이다.

 

하지만 2014 인천아시안게임 스쿼시 경기장인 ‘열우물스쿼시경기장’과 ‘청주국제스쿼시경기장’이 만들어지면서 스쿼시 인프라가 매우 높아졌다.

 

그리고 진천국가대표선수촌에 스쿼시코트가 만들어지고 2018년, 국가대표 스쿼시 선수들이 입촌하였다. 진천선수촌 입촌 후 1년이 지난 2019년, 국제대회에서 좋은 결과들이 쏟아져 나왔다. 단 1~2년 만의 성과이다.

 

 

우리 선수들은 세계적인 스쿼시 흐름에도 뒤처지지 않고 있다. 매년 다양한 국제무대에 국가대표 지도자와 선수들을 파견하여 정보수집과 경험을 쌓고 있고, 심판 역시 세계적 흐름에 맞춰 국내대회에서도 국제대회와 같은 심판 판정과 운영으로 경기할 수 있도록 심판 육성에도 힘을 다해왔다.

 

이러한 인프라와 세계적인 변화에 맞춰가기 위해 대한스쿼시연맹과 국가대표 지도자 및 선수 그리고 스쿼시인들이 오랜 시간 노력하여 지금의 성과를 이루어냈지만, 체계적인 유소년 발굴과 육성, 국제대회의 출전을 위한 재정적 지원 등의 숙제들이 아직 남아있다.

 

확실한 건 대한민국 선수들이 국제무대에서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는 점이다. 국가대표 스쿼시 전용 훈련장 하나에서 1~2년의 짧은 시간 안에 성장한 실력이 그 사실을 입증하고 있다.

 

지금과 같은 인프라에 재정적 지원과 더불어 국민의 사랑과 관심이 더해진다면 생활 스포츠로서의 스쿼시 활성화와 더불어 대한민국 스쿼시 선수들이 세계무대에서 좋은 기량을 발휘하여 정상에 태극기가 걸려있는 모습을 보는 것도 가능할 것이다. 
 

(출처) 대한체육회/체육간행물/2020년 1월호/스포츠하이라이트/스포츠칼럼 (따로 또 같이, ‘워라밸’을 즐길 수 있는 스쿼시) (https://www.sports.or.kr/)

(출처) https://ko.wikipedia.org/wiki/스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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