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을 읽다

샤잠! shazam

2019

 


 

마블과 대조적으로 어두운 분위기를 풍기던 DC가 아쿠아맨을 시작으로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다.

저스티스 리그가 망해서인지 DC를 대표하던 감독인 잭 스나이더를 자르고,

공포영화 라이트 아웃과 애나벨-인형의 주인으로 유명한 다비드 F. 산드베리를 감독으로 데려 와서 연출을 맡겼다.

아마도 아쿠아맨을 연출한 제임스 완하고 같이 일한 경험이 있다 보니 자연스럽게 DC 확장 유니버스로 넘어온 것으로 보인다.

 

 

줄거리 


빌리 뱃슨은 2살 때 엄마와 놀이공원에 가서 엄마를 잃어버려서 미아가 되고 만다.

그 이후 빌리는 위탁가정에 맡겨진다. 그렇지만 위탁가정에 정을 붙이지 못하고 매번 가출을 한다

 

그러던 중 새로운 위탁 가정에 빌리를 보낸다. 위탁아 출신인 그 부부는 빌리를 환영해주고, 거기서 흑인 꼬마 여자애 달라, 대학 입시생 메리, 게임 중독 동양인 유진, 뚱뚱한 페드로, 그리고 몸이 불편한 슈퍼히어로 덕후 프레디를 만난다.

 

다음 날 학교를 갈 때 프레디를 괴롭히는 양아치들을 발견한다. 빌리가 프레디를 대신해서 그 양아치들을 때리고 도망가다가 지하철에 올라 탔는데, 같이 있던 승객들은 사라지고 빌리 혼자 기묘한 장소에 가게된다.

 

그곳에서 마법사라는 한 노인을 발견하고 마법사가 빌리한테 자기 후계자가 되라고 이야기하면서 힘을 주겠으니샤잠을 외치라고 한다.

어리둥절한 빌리는 얼떨결에 샤잠을 외치게 되고 슈퍼 히어로가 되고 만다.

 

 

 

 

 

 

 

 

얼떨결에 슈퍼 히어로가 된 15세 소년

 


 

타고난 능력으로 히어로가 된 다른 DC의 히어로들과는 달리 그야말로 얼떨결에 히어로로 선택된 소년으로부터 모든 이야기가 시작이 된다.


지구를 지킨다는 정의감 따위는 없고 친구 프레디와 같이 다니면서 시시껄렁한 일에 그 능력을 쓴다.

곁 모습은 슈퍼맨을 연상 시키지만 정신은 15세 소년인 것이다.


이 두 친구들은 히어로 능력을 과시하기 위해서 유튜브에 동영상을 제작해서 올리고, 음료수 자판기에서 음료수를 몰래 빼 마신다. 그나마 사람들을 도와준다는 게 지나가는 사람 휴대폰을 번개로 충전해 주는 일뿐이다.

 


 

 


 

히어로 영화인가 아동영화인가

 


 

히어로 영화를 기대하는 사람들에게는 고개가 갸우뚱거릴 거다. 이게 히어로 영화인가?

소년들의 성장 이야기와 가족 이야기는 충분히 매력적인 소재이지만 요즘에는 마블 영화가 히어로물의 기준점이 되어 버렸는데, 지금 시점에 이 영화를 슈퍼 히어로물이라고 볼 수 있을까?

 

그리고 생각보다도 저 연령 대상 영화라는 느낌이 강한데, 그렇게 보기에는 또 잔인하고 무서운 장면이 종종 등장하기도 한다. 이건 아마도 공포영화를 많이 만든 감독의 특성 때문이라고 생각해 본다.

그리고 만화 원작의 코스튬을 그대로 가져온지라 코스튬이 너무 촌스럽다는 느낌이 강하다.

 

영화에서도 이거 입고는 화장실 가기도 곤란하다고 투덜대면서, 화장실에 가서 볼일을 볼 때도 이 의상으로는 불편해서 샤잠을 외쳐서 빌리로 돌아가서 볼일을 본다.

그리고 여러 영화를 오마주한 장면들이 많이 나온다.

 

그 대표적으로 톰 행크스 주연의 영화 빅의 영향을 매우 강하게 받았으며, 빅의 오마주적인 연출도 적지 않게 등장하는 편이다. 닥터 시바 나와의 전투에서 장난감 가게의 대형 건반을 지나치는 장면이 있다.

이건 빅의 건반 연주 신을 오마주한 것이다.

 

                                 
      


 

 

히어로의 매력을 살리지 못한 빌런 

 


 

히어로의 매력을 살리는 것은 빌런에게 있다.

샤잠의 숙적인 빌런 닥터 시바 나도 영화 초반과는 달리 시간이 갈수록 카리스마가 부족해지고, 빌런으로서의 존재감이 떨어진다. 그러면서 샤잠도 개그에 집중하게 된다.

 

샤잠이 히어로 느낌보다 개그 캐릭터로 전략하는데 빌런도 한몫했다고 본다.

그리고 영화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샤잠과 시바 나의 액션 장면에서 이영화는 히어로 영화가 아니고 코미디 영화라는 생각이 확실히 들었다.

 

 

 

샤잠의 진정한 매력은 가족 이야기 

 


 

히어로 영화로써는 기대에 못 미치지만 샤잠에는 기존의 히어로 영화에 보기 힘든 따뜻한 가족 이야기가 자리 잡고 있다.

민감한 소재라고 할 수 있는 위탁가정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전혀 우울하지 않고 영화적 분위기는 시종일관 밝다.

 

예전의 스필버그 영화를 보듯이 교훈을 주는 훈훈한 가족 영화이다.

유치하다는 평가를 많이 듣지만 가족 이야기를 감동적으로 잘 살렸다는 생각이 든다.

 

메인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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