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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병이란 무엇인가요?

조현병은 비정상적인 사고와 현실에 대한 인지 및 검증력 이상을 특징으로 하는 정신질환의 일종입니다.

조현이란 현악기의 줄을 고른다는 뜻으로, 뇌의 신경구조의 이상으로 마치 현악기가 제대로 조율되지 않은 것처럼 혼란을 겪는 상태, 즉 조현에 이상이 있는 병을 의미합니다.

일반적으로 망상, 환각, 와해된 언어나 행동, 사고장애의 증상이 나타나며, 사회적 위축 및 감정 반응의 저하 등도 동반됩니다.

대한민국에서는 본래 정신분열증 혹은 조발성치매로 불렸으나 어감상의 문제로 2010년 10월 대한정신분열병학회 및 관련 단체들이 참여하는 '정신분열병 병명개정위원회'를 구성하였고, 2011년 3월 대한의사협회에서 "조현병"으로 개정했습니다.

조현병 증상

일반적인 증상으로 외부 현실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여 부조화된 환각, 망상, 환영, 환청 등을 경험하고 대인 관계에서 지나친 긴장감 혹은 타인의 시각에 대한 무관심, 기이한 행동을 보입니다.

언어 관련 장애나 기분장애 등 역시 동반되기도 하며, 사회활동과 가족관계를 악화시키는 대표적인 정신증입니다.

■양성 증상

1. 환각: 현실적으로 존재하지 않는 것을 감각적으로 느끼게 되는 증상을 말합니다. 흔한 것으로 환청(청각), 환시(시각), 환촉(촉각) 등이 있으며, 환자는 이러한 환각 증상을 설명하기 위해 신성한 계시나 원격 공격을 받고 있다는 등의 망상을 만들어내기도 합니다.

2. 망상: 잘못된 생각이나 신념을 가리킵니다. 원초적으로 현실에 기반하지 않은 생각인 것과는 별개로, 망상형 조현병 환자의 망상은 그 체계 안에서는 다소 합리적인 경우가 있으므로 환자는 망상에 대한 합리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조현병에서의 망상 및 그에 따른 반응은 망상장애에 비해서는 비합리적인 경우가 많으며, 환자에 따라서 매우 다양한 종류의 망상들이 나타납니다.

3. 격앙: 별것도 아닌 일에도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면서 화를 자주 냅니다.

4. 기이한 행동: 혼자 있는데, 다른 누군가와 같이 있는듯히 혼자서 대화를 합니다.

■음성 증상

1. 무논리증: 자발적인 언어의 제한

2. 무욕증: 이전에는 흥미를 느끼던 것을 더이상 느끼지 못하는 것.

3. 둔마된 정동: 두드러진 감정의 드러남이 없는 상태.

4. 청결하지 못한 모습: 단정하지 못한 복장과 비위생적인 생활

5. 사고능력저하: 자극에 대한 행동유발 저하

6. 정신이상: 분열 증상

■인지 증상

인지 증상은 집중력을 유지하기 어렵고 새로운 정보를 학습하거나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는 능력이 저하되는 증상을 말합니다. 예전에는 능숙하게 처리하던 일도 제대로 해내지 못하고 기억력이나 문제해결능력도 현저히 감소합니다.

1. 학습능력 저하

2. 기억력이나 문제해결능력 감소

■잔류 증상

조현병 환자들은 치료에 의해서든 자연적이든 심한 급성기에서 벗어나게 되면 잔류기에 접어들게 됩니다. 이 기간은 음성 증상과 인지 기능의 장애가 주된 증상으로 나타납니다.

이러한 잔류증상이 환자의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지 않게 하는 것이 중요한데, 약물치료와 더불어 재활치료와 인지행동치료를 함께 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조현병 발병 및 원인

조현병 발병의 직접적인 원인으로는 신경전달물질의 균형이상, 대뇌의 구조 및 기능 이상, 비이상적인 신경증식 등이 알려져 있으며, 일반적으로 유전적 소인, 환경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병을 촉발합니다. 흔히 성인기 초기에 처음 발병하여 생애 전반에 영향을 끼칩니다.

특히 외부로부터의 극심한 스트레스가 조현병을 촉발할 수 있습니다. 또한 어린 시절의 트라우마나, 폭력이나 가정학대를 당한 경우에는 정신증의 발병 확률이 증가합니다.

연구에 의하면, 조현병의 가족력이 있는 사람 중 일시적 정신증을 겪은 사람의 20~40%는 1년 안에 조현병으로 발전합니다. 또한 조현병의 유전률은 80% 정도로 나타나는데, 이는 조현병 위험에 대한 개인차의 80%가 유전적인 요인으로 설명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환각제 리세르그산 디에틸아미드(LSD)가 조현병을 일으킬 수 있다는 연구가 있습니다.

■발병 시기

첫 정신병적 증상이 시작되는 시기는 남자 환자는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 여자 환자의 경우는 20대 중반에서 30대 초반이 많습니다. 사춘기 이전에 발병하는 경우는 상당히 드물며 45세 이후에 발병하는 경우도 매우 드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정신병적 증상이 뚜렷하게 나타나기 전, 청소년기 환자들은 친구 관계의 변화, 학업 성적의 저하, 수면 문제, 예민하고 신경질적인 반응 등 소위 ‘전구증상’들을 보이지만, 이런 변화들은 청소년기에 정상적으로 나타나는 여러 가지 문제와 뚜렷이 구분하기 힘들고 따라서 이 시기에 조현병을 조기 진단하는 것이 어렵습니다.

지금까지의 연구에서 조현병은 성별, 문화, 지역의 차이와 무관하게 일정한 발병률을 보이고 있으며 일반 인구의 1% 정도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일탈 현상

조현병은 환각, 망상, 사고장애 등의 특징적 증상이 나타나기 전 수개월에서 수년에 걸쳐 전구기(잠복기)를 거치지만, 이 시기에 일어나는 미세한 변화를 눈치 채기가 어렵습니다. 가장 기본적인 변화는 일상생활의 여러 영역에서 일탈현상이 나타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