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을 읽다

 

신경숙의 소설 '배드민턴 치는 여자'에는 이런 구절이 나옵니다. '배드민턴 치는 여자들의 미끈한 다리는, 물고기들이 물살을 차내듯이 미술관 뜰의 잔모래들을 사삭 차내며 명랑하게 움직인다.'

 

이 소설은 물론 배드민턴을 직접적으로 다루지는 않았지만 '미끈한 다리'로 상징되는 그 운동효과 만큼은 확실히 드러내고 있는 듯합니다.

 

 

국민 스포츠 배드민턴

 


누구나 어디서나 쉽게 접할 수 있는 배드민턴은 체력 관리와 다이어트, 취미 생활에 큰 도움이 됩니다.
국내 배드민턴 인구만 해도 400만 명. 대표적인 국민 스포츠인 배드민턴은 1980년대부터 한국 엘리트 스포츠의 효자종목이 됐습니다.

 

올림픽, 아시아경기 등 주요 국제 대회에서 박주봉, 김동문, 하태권, 이용대 등 한국의 셔틀콕 전사들은 시상대를 휩쓸며 국가 이미지를 끌어올렸습니다.


하지만 국내에서 열리는 배드민턴 대회에는 관중이 별로 없는 비인기 종목으로 분류됩니다. 세계 정상급 기량을 지닌 선수들의 플레이를 관전한다면 보는 재미가 쏠쏠할 뿐 아니라 자신이 갖고 있는 배드민턴 실력 향상도 노릴 수 있습니다.

 

순간 최고 시속 300㎞ 이상으로 날아다니는 셔틀콕을 받아 넘기는 배드민턴은 빠른 경기 진행으로 운동 효과를 극대화시킬 수 있고, 규칙도 비교적 단순해 라켓과 셔틀콕만 있다면 동네 운동장, 공터, 약수터 등 어디서든 편하게 즐길 수 있다는 게 장점입니다.


 

 

배드민턴에 입문하려면

 


배드민턴은 자신에게 맞는 무게. 사이즈, 스트링(줄)의 장력, 무게중심(밸런스) 등을 지닌 라켓을 선택하는 게 중요합니다. 무게 중심은 헤드 부분이 무거운 헤드 헤비 라켓, 손잡이 부분이 무거운 헤드라이트 라켓, 헤드와 손잡이의 균형이 잡힌 이븐 밸런스 라켓으로 나뉩니다.


셔틀콕이 닿는 부위인 스트링은 한때 양의 창자를 꼬아 만든 '거트'를 썼지만 최근에는 수백 가닥의 나일론으로 구성된 합성섬유로 대체됐습니다. 스트링을 프레임에 감는 강도를 '텐션'이라고 하는 데 스트링을 팽팽하게 할수록 반발력이 강해집니다.

 

배드민턴 국가대표 간판인 이용대는 30파운드의 텐션으로 라켓을 세팅하며 성지현은 26파운드. 배드민턴 초보자라면 무게 80~100g(스트링 포함), 스트링 장력 23~28파운드, 중간 밸런스의 제품이 적당합니다. 라켓의 소재로는 알루미늄과 그라파이트가 주로 쓰이고, 라켓의 길이는 60cm 안팎입니다.

 


배드민턴에서 공에 해당되는 셔틀콕의 깃털은 오리털과 거위털이 쓰입니다. 셔틀콕에는 16개의 깃털이 박혀있고, 오리와 거위 모두 셔틀콕에 쓰이는 깃털은 한 마리에 14개 밖에 안나옵니다. 셔틀콕 한 개를 만들려면 오리(또는 거위)가 3~4마리 필요한 셈입니다.

 

 

경기방식

 

동호인의 경우에는 보통 단식 또는 복식으로 한 세트 15점이나 21점을 먼저 올리는 쪽이 이기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경기 전 스트레칭은 필수

 


배드민턴 경기 전 10~15분의 준비운동이 필수입니다. 어깨, 목, 발 발목, 무릎, 허리 등의 관절을 충분히 풀어준 뒤 코트 주변을 가볍게 달려보는 것도 좋으며, 라켓을 잡고 손목 돌리기만 해도 부상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경기를 마친 뒤 정리 운동도 반드시 해주어야 합니다.


배드민턴은 경기 내내 달리기와 도약, 몸의 회전과 굴곡 운동이 반복되므로 전신 운동의 효과가 큽니다. 근육과 관절을 강화시켜주며 신경계와 순환계의 발달을 돕습니다.

 

쉬지 않고 한 시간을 쳤을 경우 평균적으로 315㎉(달리기는 196㎉) 정도를 소모해 다이어트에도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있으며, 실제로 배드민턴을 통해 감량에 성공했다는 연예인도 많습니다.

 

 

축구, 농구 등과 달리 네트를 치고 하는 운동이라 신체 접촉은 없어 운동 과정에서 불필요한 대립에서 자유로우며 상대를 배려하는 매너를 배울 수도 있습니다.

 

배드민턴을 즐기는 사람에게서 가장 빈번한 부상은 팔꿈치 부분에 극심한 통증을 느끼는 엘보우입니다. 그 원인으로는 무거운 장비, 스트레칭의 부족, 잘못된 스윙 습관이 꼽히며, 기본기가 부족하거나 지나친 욕심과 승부욕은 자칫 부상으로 연결될 수 있습니다.

 

동호인과 함께하면 재미가 두 배

 


가족 친구들과의 운동에서 한 발 더 나가 본격적인 취미로 배드민턴을 접하고 싶다면 지역의 클럽이나 동호회를 찾아보면 어떨까요.

 

클럽에서는 레슨도 진행하기에 독학 이상의 실력 향상을 기대해 볼 수 있습니다. 일정 수준 이상의 기량을 갖추게 된다면 배드민턴의 묘미에 더욱 빠져들 수 있어서입니다.


국민생활체육 전국배드민턴연합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전국 시도 클럽 현황과 연락처 등의 정보를 자세하게 접할 수 있습니다.

 

(출처) 대한체육회/2016년 2월호/스포츠와함께/스포츠와함께 (배드민턴 묘미에 빠져봅시다)

(https://www.sport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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