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을 읽다

 

세계의 교육선진국들은 학생 건강은 물론 학업능력 향상, 정서적 안정, 사회성 등 스포츠와 학교체육의 통합적 효과에 주목해 이미 오래전부터 정책적 지원을 꾸준히 확대해나가고 있습니다.

 

실제로 영국에서는 2013년에 체육활동이 영어·수학·과학 성적과 상관관계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미국에서는 2016년 체육수업 시간이 학생들의 수학 성적과 상관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되었습니다.

 

일주일에 평균 90분 이상 체육수업을 한 학교 학생들의 수학 성적이 그렇지 않은 학교에 비해 높게 나타난 것입니다.

 

 

좋은 학교를 만드는 힘, 학교스포츠

 


연구결과에서도 알 수 있듯 학교체육은 단순한 신체활동이 아니라, 개인의 잠재력과 한계를 키우고 집중력과 자신감을 강화해 학업성취도를 높이는 또 다른 형태의 교실이라 할 수 있습니다.

 

독일은 학교체육·엘리트체육·생활체육이 서로 융화되어 성공적으로 시행되고 있는 나라로, 학교체육을 아동·청소년기 참여가 가능한 하나뿐인 스포츠 활동으로 중요하게 인식하고 있습니다.

 

모든 학교는 ‘운동, 놀이 그리고 스포츠를 학교에서’라는 슬로건 아래 정규 체육수업뿐 아니라 수업 외 학교체육, 타 과목 수업과의 접목, 스포츠클럽과의 활발한 연계 협력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학생들에게 체육활동에 대해 동기를 부여하고 있습니다.

 

 

정규 교육과정 외에도 “학교스포츠는 좋은 학교를 만든다”는 방침에 따라 휴식시간 스포츠, 학교 스포츠팀, 스포츠 동아리, 스포츠 활동을 위한 수학여행, 체육의 날, 학교 체육 축제, 온종일 학교스포츠 등 다양한 참여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특히 7~14세 학령기 아동의 스포츠클럽활동 비율은 남자 82.19%, 여자 62.62%에 달하며, 15~18세 청소년은 남자 69.85%, 여자 48.43%로 매우 높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체육을 잘하는 아동과 청소년이 타 교과목 우수학생과 동등하게 인정받는 사회적 분위기와 더불어 고학년이 되어도 체육수업을 동일하게 실시하고, ‘아비투어’(대학입학 자격시험) 과목으로 체육을 선택할 수 있게 하는 등 교육과정에서도 체육의 비중을 높게 두고 있습니다.

 

 

 

무도와 댄스를 필수과목으로 배우는 학생들

 

 

일본은 학생 체력향상을 위해 10년 전부터 ‘전국 체력운동능력 및 운동습관 조사’를 실시하는 등 학생 운동시간 확보를 위한 노력이 다각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조사 시행 전인 2006년만 해도 체력테스트를 하는 학교의 비율은 초등학교가 65.5%, 중학교가 76.4%에 불과했지만 2010년에는 초등학교 95.5%, 중학교 98.7%로 높아졌습니다.

 

이에 따라 현재 초등학교 1~4학년은 연간 체육수업 시간이 102~105시간, 5~6학년은 90시간으로 늘었으며, 중학생도 연간 105시간 수업과 함께 무도(유도, 검도, 스모)와 댄스를 필수로 하고 있습니다.

 

 

정규과정 이외의 체육활동으로는 각종 운동회와 대회, 동아리 활동, 방과 후 활동 등이 있는데, 특히 중학교부터 시작되는 동아리 활동에는 2011년 기준 중학생의 64.1%, 고등학생의 42.1%가 참여하고 있습니다.

 

일본체육협회가 창설한 스포츠 소년단에는 전국적으로 3만 5000개 팀 93만 명의 학생이 등록돼 있으며, 지도자도 19만 명이나 됩니다. 정부도 이러한 스포츠 동아리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외부지도자의 활용 촉진, 지역주민과 교류할 수 있는 클럽 하우스 정비, 스쿨 헬스 리더 파견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오전에는 공부, 오후에는 체육 ‘초·중·고 체육은 필수과목’

 

 

 

프랑스에서 체육수업은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필수과목입니다. 연간 108시간 이상 이루어지는 수업을 통해 육상과 수영부터 승마, 등산, 조정, 체조, 댄스, 배구, 축구, 농구, 배드민턴, 탁구, 복싱 등 다양한 형태의 종목을 두루 선택해 배울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중학교와 고등학교엔 ‘학교체육과’가 설치돼 있는데, 전국적으로 3,000개의 학교체육과에서 6만 명의 학생들이 주당 3시간 이상 훈련을 하고 있습니다.

 

 

또 각 중·고등학교에는 의무적으로 스포츠클럽을 개설해 더 많은 스포츠 활동을 하고 싶은 학생들이 매주 수요일 오후 3시간씩 운동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약 80% 정도의 학생들이 방과 후 활동을 하고 있는데, 예술분야와 함께 체육활동이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프랑스 교육부는 ‘오전 수업, 오후 체육’ 지원정책을 펼치고 있으며, 시범사업 첫 해인 2010년 약 7,000여 명, 이듬해엔 약 1만 5,000명의 학생이 이 혜택을 받았습니다.

 

단순한 학업, 체력을 넘어 학생들이 건강한 사회구성원 그리고 세계시민으로 성장하는 일에 체육과 스포츠가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진지한 고민이 필요한 때입니다.

 

(출처) 대한체육회/2018년 01월호/스포츠하이라이트/국제스포츠동향 (스포츠 교육으로 삶의 질 향상을 꾀하다)

(https://www.sport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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