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강’ 한국 양궁이 2020년 도쿄올림픽에서 새로운 역사 창조에 도전합니다. 단일 종목 9회 연속 올림픽 금메달과 올림픽 사상 첫 양궁 3관왕을 정조준하고 있는 것입니다.
가능성은 충분하지만 방심은 금물입니다. 남녀 대표팀 선수들이 변함없이 세계 최고 기량을 뽐내고 있으나, 급성장한 다른 나라의 추격 속도가 만만치 않기 때문입니다. 도쿄올림픽을 1년 앞둔 시점에서 한국양궁의 경쟁력과 숙제에 대해 짚어 봅니다.
양궁은 16세기 영국에서 유래되어 유럽과 아메리카 대륙으로 퍼져 스포츠의 한 분야로 자리 잡았습니다. 1900년 파리올림픽에서 정식종목으로 채택됐고, 1904년, 1908년, 1920년 올림픽에서 경기가 벌어졌습니다.
이후 진행 방식 등을 거치면서 올림픽에서 볼 수 없다가 1972년 뮌헨올림픽대회부터 정식종목으로 경기가 다시 펼쳐졌으며, 이후 계속해서 올림픽 무대에서 열전이 더해지고 있습니다.
남녀 개인전과 단체전이 치러지는 시스템은 1988년 서울올림픽부터 시작됐으며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까지 4개의 금메달이 주어졌습니다. 그리고 2020년 도쿄올림픽부터 또 다른 변화를 맞이합니다.
남녀 개인전과 남녀 단체전에 혼성전이 추가된 것입니다. 이제 총 5개의 올림픽 금메달이 주인공을 기다리고 있는 것입니다.
6·25전쟁을 전후하여 국내에 들어온 것으로 보이는 양궁은 1963년 7월 대한궁도협회가 국제양궁연맹에 정회원국으로 가입하면서 스포츠로서 첫 발을 내디뎠습니다.
1966년 전국남녀종별선수권대회가 처음 열렸고, 이듬해 전국남녀종합선수권대회가 시작됐으며, 이후 1972년 전국체육대회 정식종목으로 채택됐고, 이후 아시아경기대회와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리 선수들이 두각을 나타내며 국제 경쟁력을 인정받기 시작했습니다.
1983년 대한양궁협회가 창설되고 올림픽에 참가하면서 한국양궁은 곧바로 전성기에 접어들었습니다. 1984년 LA올림픽에서 서향순이 첫 금메달을 획득하며 기세를 드높였고, 1988년 서울올림픽에서는 금메달 3개, 은메달 2개, 동메달 1개를 따내며 세계 최강 타이틀을 달았습니다.
이후 거침없는 행보가 이어지며, 19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부터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까지 매 대회 금빛 과녁을 명중했으며, 지금까지 올림픽에서 금메달 23개, 은메달 9개, 동메달 7개를 거머쥐었습니다.
금메달 숫자(23개)와 메달 합계(39개)에서 모두 2위 미국(금메달 14개, 메달 합계 32개)을 멀찌감치 따돌리며 수십 년째 세계 최강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올림픽 종목인 리커브에서 난공불락을 자랑하는 한국 양궁은 2020년 도쿄올림픽에서 새로운 기록 달성에 도전합니다. 우선, 1984년 LA올림픽에서 시작된 금메달 행진을 9회 연속 올림픽 금빛 명중으로 이어갈 계획입니다.
남녀 모두 세계 정상급 실력을 자랑하는 선수들이 즐비해 금메달 획득은 무난하게 달성할 전망입니다. 또한 사상 첫 3관왕 달성도 바라보며, 2020년 도쿄올림픽 양궁에서는 기존의 남녀 개인전 및 남녀 단체전에 혼성전이 더해지며, 올림픽 사상 첫 양궁 3관왕의 영광을 한국 선수가 안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한국 선수들은 지난달 13일(한국 시각) 네덜란드 스헤르토헨보스에서 열린 2019년 현대세계양궁선수권 대회에서 도쿄올림픽 티켓을 무난하게 따냈습니다. 리커브 개인전과 단체전에서 모두 8강에 진출하며 한 나라 최다 쿼터인 3장의 올림픽 티켓을 거머쥐었습니다.
따라서 내년 도쿄올림픽에서 남녀 모두 3명씩 출전해 개인전, 단체전, 혼성전을 치를 수 있게 됐습니다. 하지만 최종 성적을 보면 못내 아쉬움이 남습니다. 혼성전에 나선 이우석·강채영이 금메달을 따냈을 뿐, 남녀 개인전과 단체전에서는 은메달 2개와 동메달 2개에 그쳤습니다.
6월 현대세계양궁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 3개와 동메달 1개를 차지한 대만이 내년 도쿄올림픽에서 한국의 강력한 대항마가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여기에 중국, 미국, 유럽의 저항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 지도자들로부터 ‘한국형 양궁’을 잘 흡수한 다른 나라 선수들의 성장세가 눈에 띕니다. 결국 목표 달성의 열쇠는 실력입니다. 격이 다른 한국 양궁의 저력을 제대로 잘 발휘해 대항마들의 추격을 뿌리쳐야 합니다.
이제 올림픽보다 더 어렵다는 국가대표 선발전이 약 8개월 동안 진행되며, 최고의 기량을 갖춘 선수들이 잘 뽑혀 내년 도쿄올림픽에서도 한국 양궁이 세계 최강의 자리를 잘 지켜내길 기대해 봅니다.
(출처) 대한체육회/정보알림방/체육간행물 (세계 최강, 한국양궁의 영광을 기대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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